가정의 달, 누군가는 ‘고독한 이별’…사회안전망 확충 절실

[2019년 5월 17일 / 제220호] 올해 들어 변사사건 31건 발생…40·50대 장년층도 위험 장정안 기자l승인2019.05.17l수정2019.05.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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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변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혼자 쓸쓸히 숨져가는 ‘고독사’여서 가정의 달을 맞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3월 삼호읍 소재 한 원룸에서 홀로 거주하던 40대 남성이 자신의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원인은 알코올에 의한 지병으로 인한 내인사라고 결론이 내려졌다. 평소 술을 많이 마시던 그는 이웃과 왕래를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선 1월에는 영암읍 소재 자신의 집에서 홀로 거주하던 80대 남성이 변사로 발견되기도 했다. 집안에는 농약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외부침입이나 외부침입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에 따라 고령의 나이에 홀로 살아왔던 남성이 신병을 비관해 음독자살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처럼 지역 곳곳에서 고독사가 발생하고 있고 사회 안전망의 밖에 놓여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은 가족은 물론 이웃의 무관심 속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영암경찰서에서 제공한 올 1월부터 5월 13일 기준 월별 변사자 현황을 자료에 따르면 1월 7건의 변사 사건이 발생했고 2월 6건, 3월 8건, 4월 8건, 5월에는 2건이 발생해 월 평균 6.2명이 변사자로 발견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최근 들어 경제활동이 왕성하고 가정을 꾸려나가는 40·50대에서도 사망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농촌이라는 지리적 환경으로 인해 홀로 사는 남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년층 1인 가구에 대한 지원방안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시스템도 한 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지역 내에서는 고독사를 단순히 ‘쓸쓸한 죽음’자원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농축돼 있는 ‘사회적 합병증’이라는 인식과 더불어 고독사 예방 대상을 단순히 기존 독거노인에 국한하지 않고 복지 사각 지대에 놓인 모든 1인가구로 확대하고 이에 맞는 복지정책과 예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0대의 한 남성은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홀로 살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불편한 것은 없지만 간혹 안 좋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며 “홀로 사는 노인들에 대한 고독사 뿐만 아니라 50대 이상 장년층에 대한 고독사 문제도 깊이 고민해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정안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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