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포농협과 덕진농협이 합병해 ‘영암낭주농협’으로 재탄생됐다.
도포·덕진농협은 지난 4월 도포농협 대회의실에서 영암낭주농협 임시총회를 열고 합병을 위한 정관·사업계획 및 수지예산 편성 등을 심의했다.
대의원들은 변경된 조합 정관과 논의된 사업 계획을 바탕으로 통합 농협의 명칭을 영암낭주농협으로 확정하고 본소로 현 도포농협을 결정했다.
설립인가는 지난달 신청했고, 합병 등기일은 지난 24일 마쳐 조합원 수 2421명, 총자산 104억여 원 규모로 월출산농협과 서영암농협에 이어 지역에서는 3번째 거대 농협으로 새 출발했다.
두 농협이 합병하기까지의 논의는 순탄치 않았다. 합병에 대한 부정적 분위기에 1차 투표에 이어 2차 투표까지 가는 과정들을 거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2차 투표 결과 도포농협 전체 조합원 수 1285명 가운데 1013명이 투표에 참여해  534명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률 52.7%을 보여 합병이 가결됐다.
1차 투표에는 흡수 합병되는 덕진농협 전체 조합원 1162명 중 980명이 투표해 497명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률 50.7%로 가결됐지만 당시 도포농협에서 반대표가 많아 2차 재투표를 한 것이다.
영암낭주농협 관계자는 “열악한 지역농협의 경영 개선을 위해 조합원들의 판단이 최종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조합원 영농지원과 지역특색에 맞는 사업을 펼쳐 농가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농협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