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 되어

[2019년 5월 17일 / 제220호] 영암우리신문l승인2019.05.17l수정2019.05.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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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암문화재단 사무국장
김 성 식


춘풍에 가슴 설레이던 시절
언제나 낮은 자세 소박한 모습으로
척박한 대지위 세찬 비바람에도
향기를 품을 기운도 없이 길가에서 서성이네
밟히고 무시 당하고 비웃음에도
인고의 세월을 묵묵히 견디던 그 어느 날
살랑대던 상쾌한 바람에 실려
새로운 희망의 꿈을 안고 멀리 날아가네!


옛날 노아의 홍수 때 하나님의 응답으로
홀씨가 되어 끈질긴 생명력을 얻었지만
장미 같이 화려함도 없고, 찔레꽃 같은 향기가 없어
세상 사람들이 무관심할지라도
항상 겸손한 모습으로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었지
이젠 웰빙 쓰나미로 귀한 존재감!
우직한 황소걸음으로 가노라면
저 언덕 넘어 너의 미래가 환한 미소로 기다릴 거야!


희망의 끈은 힘이 들수록 가늘어져도
그물에 걸리지 않은 바람처럼
묵묵히 한 세대를 헤쳐 나온
우리의 삶과 같은 그대여!
그동안 너의 삶을 녹여 부모 형제
자식들의 자양분이 되었지만
이제는 다 내려놓고 너의 희망 만 가지고 가라!
민들레 홀씨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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