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대학교에 재학중인 두명의 학생이 화재를 초기 진압해 주위에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이에 영암소방서 정경훈·최진영 두 학생에게 용감한 119 시민상을 수여했다.
두 학생이 화재를 목격한 것은 지난 17일 오후 9시쯤으로, 두 학생 가운데 하나인 정경훈 학생은 삼호읍 한 원룸에 거주하고 있었다.
때 마침 2층 복도에서 자욱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는 것을 발견한 정 학생은 학교 선배인 최진영 학생에게 전화로 화재 사실을 알렸다. 당시 최진영 학생은 학교에서 군악병으로 입대하기 위한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에 최 학생은 지체 없이 화재가 발생한 원룸으로 뛰어가기 위해 1층에서 원룸 관리자한테 열쇠를 받아 문을 개방했고, 이어 문을 열어보니 자욱한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
자칫 잘못하면 연기로 인한 질식사 등 목숨까지 위험할 상황이었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화재 현장 속으로 용감히 뛰어 들어간 것이다.
화재는 화장실에 위치한 순간 온수기에서 시작돼 이후 화장실 벽면 주위로 번졌다.
다행히 방 안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두 학생은 원룸 전체에 불길이 번질 것을 우려해 복도에 비치돼 있는 분말 소화기를 이용해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했다. 
또한 주위 원룸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피시켜 인명 피해도 발생되지 않았다.
최 군은 “우선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것을 보고 화재를 진압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만약 이런 상황이 누구한테라도 발생되면 지체없이 움직였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최 군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소화기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며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화재를 진압했지만 상까지 받아 매우 쑥스러운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관할서인 영암소방서 측은 “소방차가 출동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골든 타임을 넘기면 큰 불로 확대될 수 있었지만 무사히 화재가 진압됐다”고 밝혔다. 
또한 “화재 당시 원룸 건물에 12명의 사람들을 대피시켰다”며 “자욱한 연기로 인해 질식사할 수도 있었지만 두 학생의 침착하고 용감한 대응으로 인명 피해는 전혀 발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