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영암군사암연합회가 주최하는 영암군 연등문화축제 법요식이 봉행됐다.
지난달 29일 열린 이번 연등축제는 당초 실내체육관 앞 광장에서 개최키로 했으나 오전부터 계속된 비로 인해 군민회관 2층으로 자리를 옮겨 봉행됐다. 이날 연등문화축제는 전동평 군수와 조정기 군의장, 우승희·이보라미 도의원 등 지역 기관단체장과 불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마술공연 및 검무, 아랑고고장구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봉행된 법요식은 삼귀의례, 반야심경, 헌화, 봉행사, 봉축발원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미리 마련된 제단에 헌화를 하며 아기부처의 탄생을 축하하고 사회의 다양한 갈등을 자비의 정신으로 극복하고 세상과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봉행사에서 도갑사 주지 설도스님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경하며 살아가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의 본바탕”이라며 “나눔의 자비로 이 사회의 어두운 곳에 빛이 돼 상생과 포용으로 갈등을 해소하고 해탈의 기쁨을 맛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등문화축제는 법요식 이후 오후 8시부터 각 사찰에서 준비한 오색 연등에 불을 밝힌 채 영암읍내 일대를 도는 제등행렬을 진행하려 했으나 기상사정으로 인해 취소돼 실내 행사로만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