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초소를 거쳐가는 차량들을 소독하느라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잠시 시간을 내 인터뷰에 응한 서씨는 당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리를 하나씩 잡아 땅 속에 넣었는데 밤에 잠자리에 들면  오리가 ‘꽥괙’하며 우는 소리와 장면이 머릿 속에서 스쳐지나가곤 했다”며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그 당시 살처분 이후에 한동안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났다.
그는 “태어나서 가축을 도살하는 장면들을 처음 봤고, 돌아와서 다시 밀린 업무를 했다”며 “이후 감기 기운이라도 있으면 AI에 감염됐을까봐 두려웠던 게 사실이다. 현장에 투입된 여직원들은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수많은 언론 보도를 통해 공무원들의 고충이 널리 알려졌고, 이후 살처분 방식이 바뀌었다며 지금은 한달에 한번 정도 투입되는 근무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담당 부서인 산림축산과 직원들의 고충은 더욱 심했을 것이다”며 “현장 투입에 밀린 업무에 지금도 밤잠을 설치고 있지만 축산농가들을 위해 다들 묵묵히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