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훈련 시즌인데…영암은 찬바람만 ‘씽씽’

[2019년 1월 11일 / 203회] 목포·강진·해남 등은 동계전지훈련팀 방문에 인산인해 / 영암은 4개 팀 150여명에 불과…“범군민적 노력 필요” 장정안 기자l승인2019.01.11l수정2019.01.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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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훈련 시즌이 찾아왔다. 따뜻한 기후를 찾아 전남의 각 지역으로 전지훈련 차 지역을 찾는 팀들로 인근지역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지만 유독 영암은 조용하기만 하다.
군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동계 전지훈련 캠프를 위해 영암군을 찾은 팀은 야구와 씨름 등 2개 종목에 4개 팀이다. 인원은 선수단과 학부모 등 150여명 수준이다. 지난해 야구와 씨름 등 1000여명이 지역을 찾았던 것과 비교해 유난히 동계훈련 팀 규모가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인근 지역인 강진만 하더라도 야구와 축구, 사이클 등 8개 종목에 209개팀, 3800여명의 선수단이 강진을 찾아 극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또 인근지역인 목포시도 지난해 12월부터 축구, 육상, 야구, 수영 등 7개 종목 15개 팀 5964명의 동계훈련팀이 찾았고 앞으로도 3개 종목 1만3000여명이 방문할 예정이어서 영암의 실적과는 큰 차이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전남도민체전을 무리 없이 치렀고 올해 전남장애인체전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인프라가 확충됐음에도 오히려 전지훈련 실적이 퇴보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한 원인으로 체육계 안팎에서는 의회의 예산삭감을 주된 이유로 꼽았고 행정에서는 정유라 사건으로 인해 학원스포츠의 전지훈련 관심도가 낮아진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의회에서는 전지훈련 유치와 관련해 행정의 전문성 및 노력 부족을 꼽았다. 각 분야별 의견을 종합하면 총체적 난국인 셈이다.
예산삭감을 원인으로 꼽은 체육회 안팎에서 전지훈련 유치를 위해서 각 학교 및 스포츠 관계자들과의 주기적인 만남과 교류를 통해 이뤄져야 하는데 이에 대한 현재의 예산으로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강진만 하더라도 스포츠마케팅 예산으로 1억2000여만원을 책정하는데 반해 영암은 이에 절반 수준인 6570만원이다. 그마저도 지난해보다 3000만원이 깎인 것으로 현실적으로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추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 체육회 안팎의 목소리이다.
이러한 목소리에 의회의 입장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한 군의원은 오히려 스포츠마케팅과 관련해 행정의 전문성 결여에서 비롯된 문제를 의회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올해 스포츠마케팅 및 전지훈련 유치지원 명목으로 예산이 3000만원이 삭감된 것은 맞지만 동하계 전지훈련 추진에 관한 예산은 한 푼도 삭감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3000만원 삭감은 동하계 스토브리그대회를 개최함에 있어 해당 부서에서 전지훈련 팀이 덜 온다며 예산을 자진삭감 신청한 것을 그대로 승인한 것일뿐 군의회에서 삭감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군체육회 개편으로 인한 전문성 결여와 체육예산 중 한 쪽으로 과도하게 편중돼 있는 예산에 대한 적절한 분배가 더욱 시급하다고 내다봤다.
행정의 노력부족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인근지역의 경우 동계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지만 행정과 지역의 관심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해 도민체전에 이어 올해 장애인체전을 앞두고 관련 스포츠단체를 유치할 수 있었으나 행정이 정유라 사건을 핑계로 발 빠르게 움직이지 않은 결과가 이같은 문제를 야기시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같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영암을 제외한 인근 시·군들이 전지훈련 팀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이 반증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올해 동계전지훈련 실적이 타 지역에 비해 저조한 것은 사실이나 장애인체전을 앞두고 각 시설을 재정비하고 있고 영암읍 야구장의 경우 인조잔디로 교체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적극적으로 전지훈련을 유치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전남도 장애인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다음 체계적인 계획을 통해 전지훈련팀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장정안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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