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국화와 가을의 단풍이 어우리지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2018 월출산 국화축제’의 피날레 행사로 ‘전국외국인가요제’가 김창조 야외공연장에 펼쳐졌다.
가을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동평 군수와 조정기 군의장 등 지역기관단체장 및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는 서울과 부산, 광주, 남원, 영암 등 8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인기가수 박상철의 화려한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이번 행사는 첫 번째 참가자로 영암읍에서 거주하고 있는 필리핀 출신의 슬테로 엠프레시 씨가 딸과 함께 무대에 올라 남행열차를 열창하며 객석을 떠들썩거리게 했다.
이어 인도 출신의 서울참가자 알카나 라와트 씨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함께 ‘자기야’를, 케냐출신 광주참가자 엘비스 씨는 박상철의 ‘무조건’, 싸이의 ‘나팔바지’ 음악에 맞춰 화려한 댄스를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밖에도 지난해 꼴등의 아쉬움을 만회코자 재도전에 나선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부산참가자 케틀린 마리아 에르난데즈 씨를 비롯해 온두라스 출신 서울참가자 엘리사 씨 등 대륙을 넘나드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대거 참가해 한국의 대중가요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국화축제의 피날레 행사인 만큼 유명가수들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보릿고개’와 ‘안동역에서’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진성을 비롯해 지원이, 정서영, 니은, 김해정 등 인기가수들이 무대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군 관계자는 “전국외국인가요제에 참가하는 외국인들의 국적이나 인원이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해지고 있어 국화축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