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암읍에 신축된 아파트가 ‘관리비 부풀리기’ 의혹으로 시끄럽다.
지난 7일 입주민들에 따르면 지상 10층에 총 27세대가 거주하도록 지어진 이 아파트는 지난해 10월경부터 분양을 시작해 현재 18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관리업체인 A사가 실제 비용보다 청구비용을 과도하게 청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8년 2월분 관리비부과내역서를 보면 일반관리비와 청소비, 경비비, 전기료, 수도료 등이 게재돼 있다. 주민들이 문제를 삼고 있는 부분은 전기료와 생활폐기물 수수료 부분이다. 특히 생활폐기물수수료는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생활폐기물수수료로 청구된 금액은 31만500원으로 비고란에 음식물 수거비(27세대) 폐기물수거료 등이라고 명시했다. 영암군에서 120ℓ 한 통에 칩 판매가격이 2880원인 것을 고려하면 매일 360ℓ 이상의 음식물쓰레기가 배출되어야 하는게 정상이다.
하지만 확인결과 영암군이 해당 아파트에서 수거한 양은 일주일에 약 240ℓ가량으로 한 달 로 계산하면 1000ℓ 안팎에 불과했고, 금액으로 환산하면 2만3000원임에도 건설사가 청구한 금액은 그보다 15배가 많은 금액을 입주민들에게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다. 공동전기료에서도 총 37만70원으로 세대당 1만3710원이 부과됐다. 주민들은 이 또한 부당 청구 사례로 주장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 관리비부과내역서 상으로는 공동전기료와 승강기 전기료를 분리해 청구하고 있다.
즉, 공동전기료 항목이 외부 가로등, 아파트 비상구, 주차장 전기료 등으로 37만원 가량이 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주민들의 지적이다. 또한 주민들은 매월 비슷한 수준의 비용이 계속해서 청구되고 있다며 거센 의혹을 불러오고 있다.
이밖에도 관리사무소장 임금 등의 항목이 포함된 일반관리비에서도 관리소장이 개인적으로 구매한 헤어드라이기라든지 커피 및 종이컵 구매 내역이 매달 관리비에 과다 청구돼 입주민들이 이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이다. 이에 아파트 입주민들은 관리업체에 대한 감사를 영암군에 신청한 상황이다.
아파트 주민 B씨는 “18세대 중 기관들의 관사를 제외하면 실제 입주민은 10여세대 안팎인데 음식물쓰레기 비용이 30만원이 넘게 나온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이밖에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관리사무실에서는 그냥 내라고만 하니 억울하고 부당청구사례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건설사 관리이사는 “입주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주자들과 대화가 부족해 발생한 문제로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며 “영암군에서 공문이 오는대로 모든 자료를 제출해 소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