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고 교내토론대회…블라인드 채용 찬반의견 팽팽

지난 7일 영암고등학교에서 ‘2018 교내 토론 대회 예선’이 열렸다.
이번 토론 대회는 ‘블라인드 채용은 실시되어야 한다’의 주제로 국어교실, 사회교실, 영어교실에서 12개의 팀이 3개의 조로 나뉘어 기조연설 1분, 자유토론 5분, 맺음말 1분 30초씩 1경기당 15분 총 6경기로 리그전을 펼치며 이루어졌다.
국어교실에서 열린 경기 중 블라인드 채용에 관해 찬성의 입장이었던 신세현, 노수혁 학생의 YTS 팀은 “블라인드 채용은 요즘 사회에서 암암리에 이루어지는 학연, 지연, 혈연 등의 채용 비리를 타파할 시발점이 될 것이다”고 주장하며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긍정적 측면을 강조했다. 이에 반해 박지훈, 박지민 학생의 파시스트 팀은 “오히려 블라인드 채용은 면접관의 심사성에 객관성을 떨어트려 역차별적인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사회교실에서 열린 경기에 찬성 입장이었던 이현준, 이재강 학생의 HSHI 팀은 “현재 외모지상주의, 능력지상주의적인 사회에서 자신의 적성과 전공에 맞지 않은 취업을 하며 취업스트레스에 대한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기업에서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기반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지원자의 직무능력에 맞게 인재를 채용한다면 기업에 맞는 인재를 찾기에는 유리한 방법이 될 것이고 지원자의 업무 스트레스도 지금보다는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배효열, 오재진 학생의 미네르바 팀은 “스펙이란 지원자의 능력과 살아온 인생의 노력에 대한 객관적인 결과물이다”며 “블라인드 채용이 이루어진다면 지원자의 노력을 헛되게 할 것이고 지원자는 상실감에 빠질 것이며 채용에 관해 일정한 기준이 사라짐으로 채용 기준이 모호해질 것이다. 또한 블라인드 채용은 지원자의 범죄 전과 또한 가려져 전과자의 취업으로 인해 잠재적 범죄율이 늘어날 것이다”고 주장하는 등 학생들이 논리정연하게 직접 준비한 찬·반의 입장으로 시종일관 심도 있고 전문적인 분위기의 토론이 진행됐다.
영암고등학교 박휴상 교사는 “이번 토론 대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비판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력을 키워줄 것이며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는데 중요한 요소인 민주적 의사소통 능력을 함양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예선전을 통해 3개 조의 각 1위 팀과 2위 팀들의 리그전으로 한 팀을 선발해 예선전에서 우승한 총 4팀은 오는 16일에 준결승과 결승을 치루며 최종우승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