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투성이가 되었지만, 마음만은 뿌듯했어요!”

[2018년 10월 5일 / 189호] 영암여고 2학년의 연탄 봉사 이다은 학생기자l승인2018.10.05l수정2018.10.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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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봉사의 날을 맞이해 영암여자고등학교 2학년 국화반 학생들이 뜻깊은 봉사활동을 해 화제가 되었다. 
학급 전체 학생들이 영암읍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연탄배달에 나선 것이다. 담임 이상규 교사는 “그동안 학급 봉사는 틀에 박힌 형식에 불과했다”며 “그래서 이번엔 반 아이들과 함께 좀 더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통해 봉사의 참 의미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화제가 된 것은 학생들이 배달할 연탄 200장의 값을 학급비와 자발적인 모금비로 충당했다는 점이다. 부반장 김온유 학생(18)은 “그리 많지 않은 연탄이었지만 우리의 모금으로 하는 봉사라는 생각에 뿌듯했다”며 “무엇보다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얼굴, 손, 발 전부 재투성이가 되었지만, 그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고 밝은 얼굴로 봉사를 마쳤기에 우리 반이 더욱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남기며 봉사활동의 보람과 함께 학급 자랑을 했다.
많은 학교에서 학급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 내용이 시간 때우기 식으로 의미가 퇴색된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봉사활동 하는 날은 노는 날로 많은 학생들이 인식하고 있을 정도로, 학급 봉사의 형태 또한 와해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학급봉사’는 학급의 분위기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신장시켜줄 뿐만 아니라 공동체 생활로 영위돼 가는 사회에 진입하기 전 준비 과정으로 보아도 손색없는 프로그램이다. 무엇보다 타인을 위해 자신의 힘을 나누어준다는 보편적인 윤리와 예절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건강한 의식과 봉사 정신을 지닌 시민으로 성장할 기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영암여고 2국 학생들의 이런 자발적인 연탄 봉사활동은 이런 학급봉사의 퇴색된 의미를 회복하고 운영방안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크게 칭찬할 만하다. 이 사례를 본받아 많은 학교와 학급들이 학급봉사의 가치를 회복하길 바란다.

 

이다은 학생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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