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단기 4351년을 맞아 영암읍 수성사에서년 단군제사 및 개천절 기념식이 열렸다.
수성사가 주관한 이번 기념식은 유관기관, 사회단체, 주민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암 문화원 풍물패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1부 행사에는 초헌 박석남씨, 아헌 신종구씨, 종헌 임금철씨가 제관 임명돼 민족의 평화통일과 국태민안 등을 기원했다.
이어진 2부 기념식에서는 서기전 2335년 국조 단국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리는 의미의 개천절을 기념하고 종교와 이념을 초월해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모아 모든 갈등을 풀고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에 힘을 모을 것을 기원하기도 했다. 
수성사 신태균 공사원은 “개천절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으로 세운 조상의 나라 고조선을 기념하기위해 제정된 국경일이다”며 “올해는 특히 남북간 평화의 분위기가 퍼지고 있어 홍익인간을 대표되는 인본주의 문화가 남다르게 다가오는 만큼 개천절을 단순히 ‘쉬는날’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민족의 뿌리를 생각해보는 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단군제가 열린 수성사는 조선 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영암 원로들의 고견을 모으는 장소로 이용되어 왔고 현재에는 단군제를 지내는 등 영암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