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의 교육현실을 직시하고 학부모가 학교의 공동주체로서 학교현안문제에 대해 자율적으로 참여해 함께 고만하고 해결해 나가고자 만들어진 ‘영암교육공동체’가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31일 영암교육지원청 영재교육센터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번 출범식에서는 우승희 도의원과 조정기 군의장, 나임 교육장 등 지역기관단체장을 비롯해 원로교육인, 학부모,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간단한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영암교육공동체 총회에서는 상임대표로 조경주 씨가 선출됐고 공동대표로 전성원, 백인희 씨가 각각 선출됐다. 또 이날 총회에서 추천을 통해 선출된 감사에는 영암읍 박상훈 씨와 학산면 양혜진 씨가 각각 맡았다.
임원 선출에 이어서는 우승희 도의원이 ‘함께 생각하는 영암교육’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 영암교육 현실에 대한 지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 우의원은 “지역교육공동체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교육청, 지자체, 동문, 교육단체대표 등 시·군 단위 교육주체들의 거버넌스 시스템이다”며 “지속적인 교육포럼을 통해 지역교육 방향과 현안을 공론화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교육공동체가 교육자치 기구로서의 역할을 위해 “8월 방학 중에 읍면동별(학교별)로 내년도 교육계획을 교육 주체간 협의를 통해 본예산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등 영암교육에 대한 다양한 발전방안을 제안해 참석자들로부터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초대 상임대표를 맡은 조경주 대표는 “영암공동체는 영암교육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고 경계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의 교육정책과 내용을 단순하게 전달받는 수혜자가 아닌 교육의 실질적인 중심에 설 수 있는 교육환경으로 바꾸는데 밀알이 되고자 함으로 지금 당장은 부족하겠지만 여백을 차츰 채워나가면서 지역교육공동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