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3지방선거 막바지에 제기됐었던 전동평 군수와 관련된 비리 의혹을 규탄하고 검찰과 경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 이후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군민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고 있다.
지난 20일 ‘(가칭)영암바로세우기운동본부’라는 단체명으로 군청 앞 공영주차장에서 집회가 열렸다. 김철호 전 군의원과 박소영·김연일·박성호 등 지난 지방선거에서 군수로 출마하거나 경선에 참가한 인사들로 구성된 이들 단체는 전동평 영암군수를 상대로 본인들이 제기했었던 총체적인 비리와 갖가지 의혹을 하루빨리 밝혀 군민 앞에 사죄하고, 검·경의 미온적인 수사 진행으로 인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신속하게 수사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5개 분과별 전문팀을 체계적으로 가동해 군정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앞장서 노력할 것을 다짐했으며, 이번 영암 적폐 청산을 위한 대대적인 범군민 운동에 영암 군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하지만 이날 집회에는 박성호·김연일 전 도의원이 참석하지 않아 “내분이 있다”는 등의 소문이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23일 박성호 전 후보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통해 전동평 군수 고발 취소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그동안 소문에 지나지 않았던 내분설이 사실로 드러났다. 박 전 후보는 “지금까지 전동평 영암군수와 관련된 수많은 의혹들이 난무하여 타 후보들과 함께 고발을 진행해 왔다”며 “하지만 조사를 받으며 각종 의혹들에 대해 제 스스로 정밀하게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동안 보도된 내용과 녹취파일은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자료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또한 팩트 체크를 해 본 결과 보도된 의혹들을 뒷받침할 근거나 자료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영암군청에서 발주한 내용들에 대해 특혜의혹으로 보도가 되었는데 제가 조사한 결과 가장 공정하고 투명하게 발주가 된 사실을 확인 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그래서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의혹으로 보도된 내용들을 단 한 줄도 신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집회도 연기할 것을 주장했지만 집회가 강행돼 저는 그날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주위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있지만 정확한 사실이 없는 사안에 대해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영암군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고소를 취하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박 후보의 입장이 밝혀지자 단체 내부에서는 당혹스럽지만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특히 박성호 전 후보의 행위를 개인적인 해프닝으로 간주하고 단체활동은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소영 공동대표는 “박성호 전 후보의 입장은 어느 누구와 상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공식적인 입장이 아닌 개인적인 입장이고 판단이다”며 “영암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현재의 군수를 끌어내리고 후일을 도모하자는 것이 아닌 하루 빨리 모든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검·경에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진행해주길 바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보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영암우리신문에서는 김철호 상임대표와 김연일 전 도의원에게 전화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