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년 전 일제에 항거해 일어섰던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재조명과 선양사업을 위한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 준비위원회 창립총회 및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지난 20일 군민회관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전동평 군수를 비롯해 최윤호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 준비위원장, 유인학 전 국회의원, 김종술 전남서부 보훈지청장 등 기관단체장 및 유족, 군민 등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1부 기념식에서는 최윤호 유족회장과 유인학 전 국회의원이 단상에 올라 86년 전인 1932년 6월4일 영암의 농민들이 분연히 봉기해 일본에 항거했던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으로 인해 150여명이 연행됐고 74명이 재판에 회부됐던 전국적으로 가장 큰 항일농민운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자리에 참석한 김종술 전남서부 보훈지청장은 그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분들에 대한 포상기준을 완화해 독립유공자 포상심사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2부 순서로 진행된 학술세미나에서는 우승희 도의원의 사회로 전남대 학생독립운동연구소 김홍길 교수와 민족문제연구소 박수현 연구실장이 각각 ‘전남지역 항일운동과 영암’, ‘일제강점기 농민운동과 영암지역’이라는 주제로 발표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토론회에서는 전남대 사학과 안종철 교수와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황민영 상임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보훈정책과 과제, 영암농민항일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과제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준비위위원회 창립총회가 끝난 후 4.19혁명공로자회 일동은 영암 형제봉 사건 현장을 찾았다. 일제 강점기 그 날의 처절했던 영암농민독립운동과 한국전쟁 당시 낮에는 경찰, 밤에는 빨치산이 교대로 영암일대를 장악했던 일화를 청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