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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암군 소속 공무원들이 군청 안팎에서 민원인들로부터 잇따라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친환경농업과 A모 팀장이 민원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농지개간과 관련해 민원이 발생하고 그 결과를 민원인과 의견조율 과정에서 A팀장은 민원인으로부터 목 부분을 가격 당했다. 이번 폭행으로 A팀장은 목과 허벅지 쪽에 타박상을 입었으나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고 있다.
비단 이번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 이러한 공직자 폭행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더 큰 문제다. 
올해 봄에는 군청 수의계약 과정에 불만을 품고 B씨가 음주한 상태에서 계약담당자인 C팀장의 멱살을 잡는 등 실랑이를 벌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C팀장 또한 전치 2주의 육체적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
또 환경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환경관련업무 부서 직원들 역시 행정 단속 과정에서 상대방으로부터 심한 욕설과 몸으로 들이받는 등의 위협을 받으면서 모멸감뿐만 아니라 육체적·정신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대응은 소극적이라는 점이다. 
지방 공무원들의 경우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다 직원보호를 할 수 있는 대책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보니 피해를 입은 공직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벙어리냉가슴만 앓고 있다.
한 공무원은 “해도 너무하는 민원인들 앞에서 무방비로 당해야만 하는 현실에 좌절감을 느낀다”며 “일선 공무원을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푸념했다.
이에 대해 전동평 군수는 “최근 공직자들이 악성 민원인들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을 접했고 군수로서 상당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더 수준 높은 대민행정을 위해서는 현장의 공직자들의 인권과 안전이 뒷받침 돼야하기 때문에 반복되는 공직자 폭언과 폭행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