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끝났다. 승자가 1명밖에 없는 것이 선거의 생리이지만, 낙선한 후보들 가운데서도 성적표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현행 선거법상 15% 이상을 득표한 후보에게 선거비용 청구금액의 전부를 보전한다. 10% 이상 15% 미만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는 절반을 보전받을 수 있다. 당선인들은 대부분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지만, 낙선한 출마자들의 보전액은 득표율에 따라 차이가 난다.
먼저, 전남지사 선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당선인을 제외한 낙선인 가운데 민주평화당 민영삼 후보(10.58%)만이 아슬아슬하게 10%를 넘었다. 가까스로 절반을 건질 수 있게 됐다.
또 군수선거에서는 낙선인 가운데 민주평화당 박소영 후보(34.73%)를 제외하고 무소속 박성호(6.65%), 김철호(7.2%) 후보가 10%를 넘지 못해 선거보전금을 한푼도 건지지 못하게 됐다.
이어 도의원선거에서는 영암군제2선거구에 출마한 민주평화당 전일영 후보가 12.40%의 득표율로 선거비용 제한액 범위 내에서 50%를 보전 받을 것으로 보이고 군의원선거 가선거거구 더불어민주당 곽희업 후보와 나선거구 민중당 신양심 후보, 다선거구 민주평화당 김훈 후보도 각각 득표율 15%를 넘지 못해 선거비용 제한액 범위 내에서 50%만 보전받게 됐다.
군의원선거 나선거구에 출마한 조예환 후보는 득표율 3.33%에 그쳐 유일하게 선거보전비용을 한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한편 선거비용은 선거사무원 인건비와 현수막 제작·설치비, 유세차 임대, 전화·문자 홍보 등 용처가 제한돼 있다. 사무실 임대료와 유지비용, 선관위에 납부하는 기탁금은 포함되지 않는다. 예비후보였을 때 쓴 비용과 통상적인 거래 가격을 정당한 사유 없이 초과한 비용, 실제 선거운동에 사용했는지 증빙할 자료가 없는 비용은 보전 대상이 아니다. 선거비용을 돌려받은 후에라도 위법행위에 썼거나 허위로 보고한 사실이 적발되면 해당 금액을 반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