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입맛과 기호를 구수한 우리 먹거리로 겨냥하고 있는 지역의 식품 업체가 문을 열었다.
소문의 주인공은 영암 매일시장 내에 위치한 ‘氣(기)품은 사랑米(미)’로 이곳은 영암지역자활센터 신규사업장이다. 사업 참여자의 자립과 지역 고용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만들어진 사업은 올해 초 준비를 거쳐 지난달 중순 군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허가를 받았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식품은 2가지로 ‘쌀과자’와 ‘누룽지’다. 물론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모두 몸에 좋은 건강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들이다.
‘氣(기)품은 사랑米(미)’가 추구하는 원칙은 2가지다. 먼저 업체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몸에 좋은 바른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것이다. 때문에 누룽지와 쌀과자에는 첨가제나, 화학조미료 등을 생산과정 중에 전혀 넣지 않는다. 두 번째는 최고의 맛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생산 품목을 단순화하고 작업공정을 메뉴얼화 했다.   
또 이곳에서 생산되는 누룽지는 ‘氣(기)품은 사랑米(미)’라는 상호처럼 영암에서 생산되는 쌀로 밥을 짓는다. 지역 생산품을 자체적으로 소비하고 막 지은 쌀의 온기가 가시기도 전에 틀에 넣어 생산되는 누룽지의 맛은 일품이다.
쌀과자도 다르지 않다. 노하우와 기술력을 인정받은 나주소재 제분회사에서 원료를 받아 하트모양의 쌀과자가 생산된다. 특히 쌀과자는 쌀을 분쇄해서 재가공 한 원료를 사용 하기 때문에 식감이 무척 뛰어나며 자색 고구마, 호박 고구마 등의 원료는 소비자의 입맛을 돋우는 색감과 맛을 뽐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직원들은 제품 포장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화려하진 않지만 담백한 디자인의 포장지가 상품을 만들고 있다.
이처럼 약 12평의 아담한 작업장에서는 누룽지를 만드는 기계와 쌀과자를 생산하는 기계가 매일 쉼 없이 돌아가며 상품 진열대가 채워지고 있다. ‘氣(기)품은 사랑米(미)’를 책임지고 있는 작업자는 총 3명으로 나광임 작업반장을 필두로 안진수, 오기숙 씨가 팀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짧은 시간과 고온의 기계에서 내뿜는 열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호흡을 맞추고 있다.
나광임 작업반장은 “영업은 지난달 중순부터 들어갔지만 생산과정을 배우기 위해 지난달 초부터 기계 작동법과 생산 노하우를 배워왔다”며 “초기에는 맛의 균형을 잡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최고의 맛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안진수 씨도 “이곳에서 일하는 것이 보람차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맛은 물론 청결에도 철저하게 신경 쓰고 있다”며 “주민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는 속내를 비쳤다.  
물론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 소비자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질 좋은 상품은 기본이며 홍보단계에서부터 철저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영암지역자활센터는 앞서 개최된 지역 축제와 앞으로 열리게 될 상품 박람회에 참석하며 동분서주하고 있고, 타 업체의 사례처럼 온라인 홍보를 강화해 지역을 넘어 전국의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영암지역자활센터 이삼행 센터장은 “자활센터 사업을 벗어나 안정적인 지역 식품 업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판로개척이 최우선이다”며 “달지 않고, 화학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 어린이, 젊은 여성, 노년층 등 분명 건강한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앞으로 홍보에 중점을 두고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