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젊은이들은 심각한 취업난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다른나라 얘기 같아요. 저희는 사람을 구하고 싶어도 오지 않으니…”
대불산단에서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 관계자의 말이다. 이 회사는 탄탄한 기술력으로 국내에서도 촉망받는 중소기업이다. 
급여나 복지수준도 동종업계와 비교했을 때 나쁘지 않다. 하지만 공장에서 20~30대는 손에 꼽을 정도로 찾기 힘들고 대부분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이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신북의 농공단지 관계자의 목소리도 비슷하다. 해당업체는 업무상 수시로 인력을 모집하고 있지만 지역에서 인력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영암군 등 지역 행정기관에 도움을 청해 반상회보 등을 활용하며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지만 채용으로 연결되는 것은 거의 없다.
이들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지역 중소기업들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기업들은 수십 대 일에서 인기가 높은 곳은 수백 대 일까지 경쟁률이 치솟고, 공무원도 수십대 1에 이를 만큼 경쟁이 치열한 것과 사뭇 대조적이다. 
사실 중소기업의 구인난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나, 수년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젊은층의 취업난과 반비례해 중소기업 구인난은 심화되고 있어 업계 종사자들의 한숨을 짓게 하고 있다.
한 업체 대표는 “요즘 젊은 구직자들은 몇 달 다녀보고 안맞다 싶으면 고민없이 쉽게 그만 둔다”며 “또 채용해서 힘들게 가르쳐놓으면 대기업이나 동종업계 더 나은 회사로 가기 일쑤여서 솔직히 이제는 사람을 채용하는게 두려울 정도다”라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