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저축은행 김 과장이 파렴치한 보이스피싱범이 되기까지 단 하루면 충분했다.
이달 중순 지역민 A씨에게 한통의 전화가 울렸다. 자신을 모 저축은행의 직원으로 소개한 보이스피싱범은 보증보험료를 납부해 주면 고액의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로 피해자를 현혹해 총 3차례에 걸쳐 300여만원을 편취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발생된 지역민 B씨의 사건도 유사하다. 사기범은 모 은행의 직원이라며 피해자에게 접근해 저리의 대출로 전환해주겠다는 솔깃한 말로 피해자를 속여 총 2회에 걸쳐 1200여만원을 가로챘고, 피해자는 사기범의 요구대로 입금한 뒤에도 대출이 진행되지 않자 신고를 통해 해당 계좌에 지급정지 조취를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다양한 방식의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으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지역에서는 보이스피싱 피해사례가 꾸준히 발생되고 있다. 또한, 어려운 경기로 대출이 필요한 서민들의 마음을 교묘히 이용한 사기범들의 죄질에 비해 피해자의 경우 이를 구제 받는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관계당국은 모르는 번호로 온 한통의 전화에 심리적·물질적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지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날로 진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범에게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번호에 의심 또 의심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