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지역 전문상담교사로 부임해 지역 청소년들의 고민과 걱정을 책임지고 있는 이재명, 임솔 전문상담교사는 각자의 장점을 살려 지역 아이들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창구가 되겠다는 뜻과 함께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의 변화가 작은 계기를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현재 영암Wee센터 소속 전문상담교사로서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되지 못한 지역 대다수의 학교를 순회하며 고민 상담이 필요한 청소년들의 언니, 오빠가 되어주고 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의 입장에 서겠다고 말한 이재명 교사는 10년 전 교직에 입문해 학생들의 담임을 맡으며 수학을 가르쳤다. 이때 이 교사는 학교생활 속 다양한 사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고, 상담이 필요한 제자들을 위해 관련 석사과정을 밟아 올해 전문상담교사로서 교직생활의 제2막을 열었다.
또 이재명 교사는 요즘 수학교과를 가르칠 때와는 다른 아이들의 반응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이재명 교사는 “수학을 가르칠 때는 먼저 아이들에게 다가갔다면 심리상담교사로 근무하고 나니 아이들이 먼저 다가온다”며 “앞으로도 정서적인 거리감을 없애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멘토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다가기기 쉬운, 다가가고 싶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임솔 교사는 고등학생 시절의 기억을 회상하며 학창 시절 속내를 털어 놓을 수 있는 친근한 선생님이 없어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과거의 경험을 통해 역설적으로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상담교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돼 지금의 진로를 찾게 됐다며 웃음을 보였다. 
임솔 교사는 “초임 상담교사로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 하지만 학창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학생들의 고민을 하나 라도 덜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두 교사는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아직 부임초의 짧은 시기임에도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아이들의 모습을 감지하기도 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재명·임솔 교사는 “짧은 기간이지만 선생님 덕분에 원하는 목표를 세울 수 있었다고 제자들에게 연락이 올 때 업무의 고단함이 사라진다”며 “상담을 통해 삶의 목표를 차근차근 세우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웃으면서 일할 수 있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렇듯 지역 아이들과 끈끈한 정을 쌓으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두 교사에게 최근 공통적인 고민이 생겼다. 그건 바로 영암 Wee센터의 프로그램의 존재를 지역 청소년들이 세세히 알고 있지는 못하다는 것.
이재명·임솔 교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청소년들이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영암 Wee센터에서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역 청소년들에게 완벽히 홍보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학기 중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방학시기에 운영되는 ‘늘품’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의 정서적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신문을 보시는 지역민께서 이 점을 꼭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끝으로 이재명·임솔 교사는 “영암의 아이들은 도시의 아이들보다 착하고 순수하다”며 “심리적 변화는 상담교사의 말 한마디 같은 작은 계기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에 앞으로도 초임의 마음을 잃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는 아이들을 위해 늘 곁에서 응원하는 해바라기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