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근간 산업인 조선업의 침체와 맞물려 근로자의 이주, 사업장 휴·폐업 등 지역 경기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행정의 노력이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3일 고용노동부는 류장수 민관합동조사단장을 비롯한 15명의 고용정책·산업분야 전문가가 영암군을 방문해 전동평 군수, 황인섭 부군수 등을 비롯한 영암군 관계자와 함께 고용위기지역 지정에 관련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어려운 경기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는 조선업 대불경영자협의회, 외식업 종사자, 소매점, 원룸 및 임대업자 등이 대거 참석해 정부의 현실적인 지원 방안이 조속히 나오길 촉구했고 군에서도 현대삼호중공업과 대불산단을 중심으로 한 조선업 종사자와 매출액 감소, 조선업 휴·폐업 사업장의 급증, 삼호지역 원룸 공실률 및 지방세 수입 등의 지표를 설명하며 종합적인 정책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는 뜻을 견지했다.
군은 이어 합동조사단과 대불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조선업 수주물량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업체의 공장을 방문했고,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에서 조선업체 관계자와 간담회를 통해 전문인력 확보의 어려움, 인건비 상승, 지역 상권의 침체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 관계자들의 입장을 확인했다.
이날 사업주들은 고용위기지역 지정과 더불어 경영에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금융기관의 심사기준 완화와 폭넓은 세재혜택 등의 지원과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대불산단의 회생 방안을 건의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단 방문을 통해 고용위기지역 지정에 따른 기본적인 혜택 뿐만 아니라, 지역 현안에 맞는 다양한 지원안이 마련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