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당비대납사건에 대해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을 통해 입당원서를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영암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무안군 남악리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사무실을 방문해 입당원서 사본 120여장을 임의 제출받는 방식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전남도당은 직접적인 압수수색을 대신해 경찰이 요구한 자료를 임의로 제출하는 방식으로 협조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권리당원 확보를 위해 173명분의 10개월치 당비를 대납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민주당 당원 A(54·여)씨와 남동생 B(50)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었다.
A씨는 지난해 12월 22일 지역의 한 농협 지점을 찾아 민주당 전남도당 계좌에 당비 173만원을 입금했다. A씨에게 송금 사실을 들은 전남도당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입금을 취소하도록 했으나 경찰은 당원들의 연체된 당비를 대납하려 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