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옥 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해까지 6회째 열렸던 ‘대한민국 건축박람회’가 존폐 기로에 섰다.
군에 따르면 오는 매년 왕인문화축제와 함께 대한민국건축박람회를 군서면 목재체험장 일원에서 개최해왔으나 올해에는 한옥건축박람회 개최를 내년 혹은 그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이유는 올해 왕인문화축제와 전라남도체육대회가 잇따라 개최됨에 따라 일정상의 중복과 더불어 업체들의 참여율이 현저히 낮아 불가피하게 연기했다. 
군은 올해 제7회 한옥건축박람회 개최를 위해 전문업체의 다양한 참여를 유도하고자 했으나 수도권에 입지해 있는 업체들이 박람회장까지 와서 체류하고 부스를 운영할 때는 수지타산이 맞아야 하는데 상담이나 계약 성과가 없다보니 참여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군이 50만원인 부스 임대료를 할인하는 등 차선책을 제시했지만 실질적인 참여유도로 이어지지 않고 한옥건축박람회라는 콘셉트와 동떨어진 업체들이 난립하는 상황이 가중돼 연기를 했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군의회에서 투자에 비해 효과가 현저히 낮다는 지적과 함께 예산이 대폭 삭감됨에 따라 박람회가 연기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7억5000만원의 예산으로 치러졌던 제5회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에 비해 제6회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의 예산은 2억 원이 줄었든 채 치러졌었다.
당시 건축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자연재료인 나무, 흙, 돌로 이루어진 한옥의 고전적 멋을 실물모형과 그래픽아트로 연출해 놓은 주제전시관 외에는 별다른 볼거리를 찾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내외적으로 한옥건축박람회에 대한 회의적 반응이 나오면서 내년 개최도 불투명하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도비 2억원을 포함해 총 5억5000여만원을 투입해 개최했던 한옥건축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도비 지원이 선결되어야 한다. 하지만 올해 전남도 본예산에 이와 관련된 예산이 책정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앞으로 추경에 예산이 책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올해 예산에 한옥건축박람회 관련 예산이 책정되지 않을 경우 내년 박람회 개최도 요원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왕인문화축제와 전남체전 개최로 인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대한민국 한옥박람회를 개최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운 의회가 구성된 후 내년 박람회 개최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다시 나눠야 정확한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