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잠잠했던 고병원성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최근 경기·충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나타내자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는 왕인문화축제와 전라남도 체육대회 등 굵직한 행사들이 예정되어 있어 더욱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군에 따르면 H5N6형 AI 바이러스는 지난달 8일 충남 천안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발견된 뒤 지난 12일 충북 음성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보고되기까지 32일 동안 잠잠했다. 살처분 규모도 1년 전에 비하면 10%에 불과했다. 
이에 전남도와 군은 지난 13일 영암을 비롯해 나주, 강진, 장흥에 내려진 이동제한을 모두 해제했다. 
하지만 지난 16일부터 경기 평택과 충남 아산 등지에서 잇따라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이동제한 나흘만에 다시 일시 이동중지조치가 내려졌다.
방역당국은 철새가 북상함에 따라 충남·경기 등지에서 AI항원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하고 있다. 다만, 이번 AI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이에 군도 지난 21일 기준으로 총 25건의 입식 전 검사의뢰가 접수됐고 이중 12건에 대해서는 입식을 승인했다. 또 청소 및 소독조 고장, 왕겨창고 불량, 외부차단 그물망 설치 등 입식 조건을 갖추지 못한 농가 9곳에 대해서는 입식 미승인 처리 했고 4건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군은 경기도와 충청도를 중심으로 AI가 발생하고 있으나 왕인문화축제나 전라남도체육대회를 진행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현재 오리의 입식이 진행되고 있으나 2곳의 농장에 지나지 않고 있고 이동통제초소(농가초소)를 통해 개별 방역이 가능한 상황으로 방역에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군은 왕인문화축제가 열리는 군서면사무소와 상대포 공원 입구에 방역초소를 운영하고 농가들에게는 생석회와 소독약을 지급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한 대비책들도 마련해 놓고 있다.
군 관계자는 “경기도와 충청도에 AI가 발생했지만 지역으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하지만 만일을 대비해 방역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는 상황으로 왕인문화축제나 전라남도체육대회를 치르는데는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