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민운동에 투신하며 영암군농민회 창립에 기여한 고 조광백 영암군농민회 초대회장의 뜻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8일 고 조광백 회장이 영면해 있는 시종면 신흥리 묘소에 영암군농민회 회원, 전동평 군수, 우승희 도의원, 김철호, 박찬종 의원 등 50여명의 지역단체장과 농민회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조광백 회장의 7주기 추모제 및 묘비 제막식이 진행됐다.
먼저 7주기에 맞춰 이뤄진 묘비 제작은 영암군농민회가 지역 농민을 위해 일생을 바친 고 조광백 회장의 노고와 뜻을 잊지 않기 농민회 회의를 통해 결정했고, 특히 비석 후면에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문구를 새겨 고인의 뜻을 잊지 않길 다짐했다.
이어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은 고인에 대한 묵념 후 농민가를 제창했고, 제에 앞서 한봉호 영암군농민회 회장은 묘지가 깨끗하게 조성될 수 있게 협력한 기관사회단체장들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영암군 농민회원 및 사회단체장들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 차례대로 참배 후 고인의 묘소에 분향 및 헌화를 진행했다. 
시종면농민회 박지수 회장은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고인의 뜻처럼 영암군농민회가 앞으로도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종면 출신 고 조광백 회장은 80년대 고 김대중 대통령을 도와 민주화 운동을 시작했으며 2004년 시종면농민회 창립 후 시종면농민회 회장을 맡아 활동해 오다가 2009년 영암군농민회 초대 회장에 취임했다. 고인은 취임 후 지역을 대표해 농민운동을 펼쳤지만 2011년 3월 18일 간경화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