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체육회 임철호 상임부회장의 남몰래 선행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설 명절이었던 지난 16일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동락식당에는 20대 초반의 앳된 청년들이 식당을 가득 메웠다. 온 가족이 모여야 할 명절에 병역의 의무와 지역 치안유지에 나서고 있는 영암경찰서 소속 의경 20여명에게 불고기 파티를 제공했다.
또 같은 날 영암읍 영애원을 찾은 임 부회장은 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위해 30여만원 상당의 사과와 배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주위의 소외계층이 있으면 자신의 일처럼 돕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봉사 정신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이같은 임 부회장의 선행은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평소 자신의 것을 조금씩 나누고 상대방이 감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 것이 계기가 돼 30여년이라는 세월을 베푸는 즐거움에 푹 빠져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임 부회장은 그동안 자신과의 약속처럼 해온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는 것이다. 여기에 올해 4월 열리는 전남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봉사활동이라는 임 부회장의 설명이다.
임철호 부회장은 “개인적인 즐거움으로 시작했던 선행이 언론 등에 비춰지는 것이 부끄럽지만 이러한 일들이 지역사회에 좋은 기운으로 퍼졌으면 좋겠다”며 “군 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서 군민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도민체전을 훌륭하게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