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정차 문제…영암의 ‘부끄러운 민낯’

[2018년 1월 12일 / 제154호] 성숙한 시민의식 ‘숙제’…공무원 차량 5부제 시행 요구 장정안 기자l승인2018.01.12l수정2018.01.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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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서 실질적인 승부처는 광역의원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화두로 지방분권형 개헌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방권력의 2018년은 영암방문의 해이다. 여기에 제57회 전남도민체전을 비롯해 굵직굵직한 행사들이 영암에서 치러지면서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이미지의 척도가 될 수 있는 관광산업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영암읍을 중심으로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는 불법 주정차 문제와 주말 상권 붕괴, 숙박업소 부족 등은 수년째 개선해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어서 영암의 관광 이미지 손상의 잠재적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부정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CTV 단속·공용주차장 신설
단속 사각지대 주·정차 여전

지난 9일 오후 1시 영암읍 중앙로. 이날은 산림조합에서 김승관 내과 방면으로 가는 가변차로제가 운영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양쪽으로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한때 읍 시가지가 교통 혼잡을 빚었다.
같은 시각 영암우체국 옆은 코너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동무지구 방면으로 가는 골목길을 이용하는 차량들이 양쪽으로 주차된 차량을 피해가는 곡예운전을 펼쳐야 했다. 더군다나 코너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사각지대가 형성돼 영암경찰서에서 영암읍오거리 방면으로 통행하는 차량들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운전자들이 애를 먹기도 했다.
영암내과 앞 도로도 상황은 비슷하다. 병원이나 은행 등의 업무를 보기 위해 찾은 운전자들이 차량을 횡단보도나 인도 등에 무질서하게 세워 놓는 바람에 차량 통행은 물론 보행자들이 주차된 차를 피해 차도로 나와야 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2018 영암 방문의 해를 맞는 영암읍의 현재의 모습이다. 군은 2018년 영암 방문의 해를 야심차게 선언했지만 외지인들에게 비춰질 영암은 무질서하고 복잡한 모습이다. 이에 군에서는 영암읍 중앙로를 중심으로 집중단속구간으로 정하고 매일 단속을 시행했으나 단속자가 잠시라도 없으면 양면주차는 다반사이다 보니 영암읍 중앙로 주변 도로가 말 그대로 주차장으로 변하는 상황이다.
특히 군은 올해 초부터 무인 주정차 단속 CCTV를 영암읍 정신약국 오거리와 새마을금고 사거리, 영암읍 종합전자 앞, LG전자 앞 등 총 4곳에 단속카메라 4대, 검지카메라 13대를 각각 설치해 불법 주정차 단속 시험운영을 하고 있지만 단속 사각지대에서는 여전히 불법 주정차 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다.
문제는 일부 운전자들의 의식이라는 지적이다.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군에서는 지난해부터 영암읍을 중심으로 150면 정도의 임시 주차장을 조성했고 오는 2월에는 130면 규모의 공용주차타워가 영암읍 서남리에 들어설 예정으로 그동안 지적되어 왔던 주차장 부족문제가 일정부분 해소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깐의 편의를 위해 불법 주정차를 하고 단속이 시작되면 비로소 차량을 이동하는 얌체 주차 운전자들로 인해 상당수의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영암군 공무원들의 출퇴근 차량들로 인해 일반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주말에는 임시주차장을 비롯해 공용주차장 상당수가 텅하니 비어 주차문제가 대두되지 않고 있으나 평일에는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영암읍을 찾는 주민이나 외지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하고 있다. 
상인 A씨는 “평일에는 주차할 곳도 없어 손님들이 어쩔 수 없이 가게 앞에 잠깐 세우고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주말에는 주차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횅하다”며 “영암읍의 주차문제는 주차장 조성도 중요하지만 2부제나 5부제 등의 제도를 통해 공무원들의 출퇴근 차량이 현재보다 10%만 줄어도 불법 주·정차 문제는 훨씬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전하고 편안한 관광영암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숙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교통질서 확립은 선진시민으로 가는 첫 번째 길로 올해가 영암방문의 해인만큼 영암을 찾는 손님들에게 군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선진 교통질서 이미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지역적 목소리가 조금씩 모아지고 있다.
주민 B씨는 “2018년 영암방문의 해를 선포한지 보름이 지났지만 당장 눈에 바뀐 것을 찾기는 쉽지 않다”며 “거창한 행사나 축제보다는 외지인들이 영암을 찾았을 때 편안하게 쉬고 갈 수 있도록 조그마한 것부터 조금씩 개선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정안 기자  zzang@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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