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웅 발행인

우리 모두는 현실에 안주하는 삶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삶 사이에서 늘 갈등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하며 살아가면 늘 익숙한 것들만 대하기 때문에 안정감을 얻을 수는 있지만 곧 지루함에 빠지기도 쉽습니다. 반면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게 되면 낯선 것들과 마주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고 불안함이 엄습해 오지만 이것을 참고 견뎌내면 쾌감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미래를 꿈꾸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이유입니다.
여러분은 익숙한 것들과 낯선 것들 사이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고 계십니까?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사람마다 저마다의 사연과 추억을 간직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또한, 인생의 갈림길에서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는 각자의 판단에 달린 문제이고 그 결과는 오롯이 결정한 자신의 몫입니다.
햇수로 5년째를 맞이하는 영암우리신문은 낯설고 힘들지만 늘 새로운 길을 선택하고 도전해 왔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한 이유는 진리는 탄탄대로인 신작로보다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을지라도 어둡고 낮은 곳으로 임하는데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떨림을 멈추는 순간, 나침반은 그 기능과 역할을 상실합니다.
나침반은 항상 떨고 있음으로 해서 그 기능을 유지하고, 언제 어디서나 남과 북을 정확히 가리킴으로 해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부족하지만 영암우리신문은 냉엄한 생존의 벽을 넘었다고 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더 공정하고 투명한 영암사회를 위해 나침반과 같은 ‘떨림’의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흔히 ‘좋은 사람들’은 치열한 경쟁에 애당초 뛰어들지 않거나 양보하기 일쑤입니다. 속된 말로 ‘셈이 빠른 사람들’은 귀신같이 이익을 잘 챙기면서 살아갑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 모두는 어떻게 사는 것이 좀 더 잘 사는 것인지에 대해 깊이 사색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한쪽 삶의 유형을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두 유형의 ‘융합’을 꿈꿔보자는 것입니다. 자신이 ‘좋은 사람들’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용기를 내서 새롭고 낯선 것에 도전하는 삶이 필요해 보입니다. 반대로 자신이 ‘셈이 빠른 사람들’에 속한다고 여기는 사람은 의식적으로 양보하고 더불어 함께 사는 지혜를 권하고 싶습니다.
생명을 지닌 우리 모두에게 기적이 아닌 날은 없습니다. 
2018년 황금개띠의 해를 맞이하여 6만 영암군민 모두가 인격적으로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새날이 되길 소망합니다. 그 길에 영암우리신문이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