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戊戌年)이 밝았다. 지역 곳곳의 해돋이 명소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등 다사다난했던 2017년을 뒤로하고 황금 개띠해의 희망을 기원하는 지역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새해 첫 날이었던 지난 1일 삼호읍 호텔현대를 비롯해 금정면 활성산 등 지역의 해맞이 명소 곳곳에 구름인파가 몰렸다. 새해 첫날 날씨가 대체로 맑아 대부분 붉게 타오르는 해돋이를 볼 수 있었다.
지역의 유명 일출 장소인 구 서광목장이 있던 금정면 활성산 정상에는 장흥 제암산 너머 자욱하게 내려앉은 운해를 뚫고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렸다. 
이날 활성산 주변에는 일출을 보기위해 경찰서 추산 5000여명의 가족과 연인 등 많은 관광객들이 찾으면서 인근 지역이 한때 교통 혼잡을 빚기도 했다.
또 AI 확대 방지를 위해 공식적인 해돋이 행사 등이 전면적으로 취소됐음에도 불구하고 호텔현대에는 무술년 첫 해를 보기 위해 1000여명의 인파가 찾아 몰리기도 했다. 이에 경찰과 현대삼호중공업 측은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교통문제 등을 위해 방문객들을 현대삼호중공업 사내 주차장으로 유도하고 관광객들이 도보로 이동하면서 대체로 질서정연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무술년 첫 해는 오전 7시 51분 영암호를 밝게 비추며 떠올랐다. 붉은 태양이 빠끔히 고개를 내밀자 일출 장소를 찾은 관광객들은 아빠의 어깨에 올라 새해 첫 해를 보는 아이부터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까지 무술년 첫 해를 보며 두 손 모아 올해 안녕을 간절하게 기원하고 눈으로만 담기 아쉬운 듯 일제히 스마트폰 카메라로 일출 장면을 갈무리 했다.
가족들과 함께 일출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나선 배정숙(삼호읍·44)씨는 “우리 신랑이 조선업에 종사하는데 지난해에는 너무 힘든 한 해 였다”며 “올해에는 조선경기가 풀려 우리 신랑이 힘을 냈으면 좋겠고 올해 중학교에 들어가는 우리 아들도 더 즐겁게 학교생활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찬 새해 소망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