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조합원 권익 향상을 기치로 닻을 올렸던 제7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영암군지부의 남선진 지부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9개월여 동안 수차례 집행부와의 만남을 통해 왕인문화축제 및 한옥건축박람회 근무환경 개선, 장기재직휴가 등 특별휴가 실시, 왕인문화축제 주차·통제 등 근무환경 개선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건강하게 일하는 직장 만들기에 앞장서 온 남선진 지부장은 지난 1년간의 주요 활동에 대해 “경청대장정 간담회를 시작으로 동호회 활동지원, 신규 및 전입직원 교육, 투병조합원 위로금 지원, 조합원 생일 챙기기, 백두산 통일 기행 등 노조가 출범하고 직원들의 의견들을 종합해 시작한 사업들을 차근차근 진행해왔다”며 “다만 조합원·가족 역사탐방은 예정되어 있던 하반기에 행사들이 겹치면서 진행하지 못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대목이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평가에 대해 “지난 활동에 대해 노조 임원진이 평가를 내리는 것보다는 조합원들이 평가를 해주시는 게 맞다고 본다”며 “공무원 노조는 조합원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려고 노력을 했고 나름의 성과도 있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에 대해 남 지부장은 “공무원이라는 조직은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조직이 아니라는 관점에서 볼 때 지부장의 노조활동을 보장하고 금·토 숙식자 대체휴무 실시, 읍면 상황·일직 폐지를 집행부에게 요구해 왔다”며 “하지만 집행부에서는 노조의 입장과는 다른 판단을 내려 다소 아쉽다”고 속내를 밝혔다.
특히 남 지부장은 “읍·면 상황근무나 일직 근무의 경우 현재 전남 도내 22개 시·군 중 50% 이상의 지자체에서 폐지한 상황으로 영암군청 직원들의 피로가 극심하게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현재와 같이 AI 비상상태에는 공무원들은 상황근무나 일직근무와 상관없이 자동적으로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있고 언제든지 비상 대처할 수 있는 연락망을 갖고 있다. 일직 근무가 없을 때에 대한 걱정보다는 현재 폐지된 지자체의 사례를 통해 얻어지는 행정 서비스 향상과 안전한 직장문화 조성에 고민해야 할 때이고 이를 위해 계속 대화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에 대해 “정해진 계획보다는 조합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고 건강한 조직으로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는 것이 계획이다”며 “일방적으로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투쟁하기보다는 대화와 소통을 우선으로 나서겠지만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방향에 맞지 않는 부분이 나온다면 강하게 우리의 권리를 요구하면서 직원들의 권리를 찾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