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현직 기독교 목사가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을 두고 ‘종교인 과세 때문’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개신교 전문매체 ‘뉴스앤죠이’에 따르면 전남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형만 목사(영암삼호교회)가 지난 16일 서울 화곡동 성석교회에서 열린 부흥회에 참석해 “어떻게 하나님의 교회에다 세금을 내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목사는 또 “종교계에 과세하니 포항에서 지진이 났다”며 “하나님을 건드릴 때 국가에 위기가 바로 오는 것이다. 그걸 체감해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이 목사는 또 “교인들이 세금 내고 헌금한 거라 이중과세”라며 “세제 형평성에 안 맞는다”고 덧붙였다. 
종교인 과세가 여론화 된 이유를 다른 대형교회 탓으로 돌렸다. 그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때문에 나온 이야기”라며 “조용기 목사 돈 문제가 세상에 나와서 시끄러워지니까 그게 원인이 돼 시작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찌 됐든 하나님께서 가만히 있지 않는다”면서 “하나님을 건드릴 때, 국가에 위기가 바로 다가오는 거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더 나아가 “이명박 대통령은 적폐청산 안했다. (노무현 정부) 적폐청산하면 비서실장이던 문재인이 가장 큰 책임자다. 역대 대통령비서실장 다 구속됐는데 유일하게 안 된 사람이 문재인”이라며 “문재인은 문제가 없어서? 아니다. 신하가 주군을 죽음으로 내몰면 신하가 죽어야 한다. 주군이 죽었는데 자기는 안 죽으면 그놈이 나쁜 놈”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이 목사는 “문재인이 대통령 된 것이 잘된 일인지는 역사가 흘러가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역민들은 재해를 종교인 과세에 엮어 해석한 이 목사의 발언과 근거 없는 정치적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미암면 A씨는 “포항 지진으로 온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구호와 복구를 위해 마음과 뜻을 모으는 이때 이 목사의 발언은 매우 잘못되고 위험한 생각이다”며 “만약 내 가족 내 친족이 그런 피해를 당해 고통을 당한다고 해도 그런 망언을 함부로 내뱉을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종면 B씨는 “지진이 경고라는 말이 되나. 목사라고 하면 지역의 지식인이자 성직자로서 상처받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고민을 해야 하는게 정상”이라며 “영암군민들을 우세스럽게 만들었다. 영암 사람으로서 창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