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우리신문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 21일 2017년 제2차 정기회의를 열고 영암우리신문에 대한 여러 비판과 제안,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는 우용희 편집국장의 진행으로 농업, 상업, 사회단체, 여성 등 각 분야별 8명의 위원 중 5명의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우용희 편집국장  2017년 제2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영암우리신문을 발행한지 3년이 된 이 시점에서 또다시 처음의 마음을 되새겨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번 시간을 통해 제기된 의견들을 점검해 지역의 정론지로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독자들의 이해와 요구를 담아내는 신문이 될 수 있도록 독자위원님들의 많은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기간 동안 영암우리신문을 구독하며 느꼈던 문제점 및 보완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오용진 위원  우선 현장 취재, 공정한 보도를 위해 일선에서 활동하시는 영암우리신문 임직원들의 노고에 독자의 입장에서 감사를 드립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집으로 배달되어 오는 영암우리신문을 빠짐없이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을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영암은 농업군이라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신문을 보면 농업과 관련된 기사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진 선진 농업지역의 선도 농업인을 찾아 연재하거나, 시기적으로 필요한 정보 혹은 최신 농업정보를 지속적으로 게재한다는 등의 기획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영암에서도 분야별로 소위 말하는 달인들이 있습니다. 행정적 지원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분야에서 오랜 세월동안 묵묵히 땀 흘리며 살아오고 있는 이들을 발굴해 보도하는 등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양윤섭 위원  영암읍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살다보니 주거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얼마 전 영암우리신문에서 지역 아파트 가격에 대해 쓴 기사를 유심히 읽어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공감됐습니다. 면 지역에서 살다가 자녀들이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생활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위해 영암읍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하지만 영암읍에서 거주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억 중후반의 주거비를 소요해야 합니다. 솔직히 그 돈이면 가까운 혁신도시나 목포에서도 거주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결론적으로는 집값에 너무 거품이 많아 영암읍은 젊은층에게 외면받고 있으며 인구감소 역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영암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암우리신문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앞으로도 꾸준하게 문제제기 하면서 지역여론을 형성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안이숙 위원  양윤섭 위원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저도 귀농해서 영암에 살고 있지만 도시권의 웬만한 아파트 시세와 맞먹습니다. 저와 비슷한 연령대의 주변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주차장, 놀이터, 공원 등의 주거환경 시설을 비롯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 혜택 등은 도시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만 집값이 도시권과 비슷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실제로 외지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빈집도 많은데 집값이 계속 뛰는 원인을 찾고 젊은 층이 계속해서 들어올 수 있는 지역 환경 조성에 언론의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김영준 위원  앞서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부분들은 단순히 언론만 문제를 제기한다고 해서 일거에 해소될 부분은 아닐 것입니다. 이같은 문제는 지역정치의 책임도 크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당장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는데 지역발전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정치인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영암우리신문은 지방선거와 관련된 정보가 너무 없습니다. 일단 우리와 같은 일반 유권자들은 선거 시기가 다가오면 신문을 통해 정보를 알 수 있는데, 일부 언론들을 보면 선거 출마자와의 이해관계나 내외부적 요인으로 객관적이지 못한 기사들을 파생시키곤 합니다. 우리신문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통해 지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습니다.

권혁주 위원  영암우리신문의 출발은 지역의 힘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민, 노동자, 일반 주민 등이 대상인데 실제로 영암우리신문에서 이들이 기사화되는 부분이 많지 않습니다. 영암우리신문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분을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한발 나아가 보다 폭넓은 독자층 확보를 위해 주기적으로 지역을 순회하며 독자와의 대화 혹은 구독캠페인 등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러한 특별한 행사가 마련된다면 저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습니다.
오용진 위원  공감합니다. 요즘 영암우리신문 기사를 보면 행사 기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식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국화축제와 같이 지역의 대규모 축제 등은 기사가 필요하지만 그 외의 관급 주도의 소규모 행사까지도 기사화되어야 하는지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굳이 게재가 필요하다면 단신뉴스 정도로만 거론하고 보다 지역발전에 필요한 정책 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윤섭 위원  지역신문만의 고유의 색깔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지역민. 즉 ‘인물’ 자체에 대한 기사를 실어보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칭찬릴레이’와 같이 인물에 대한 기사를 돌아가며 매주 인터뷰 기사로 내보는 등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우용희 편집국장  오늘 긴 시간동안 여러 위원님들이 주신 고견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번에 제시된 의견들은 향후 신문을 제작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언제라도 따끔한 충고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