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F1(포뮬러원)경주장에서 세계자동차박람회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람회는 세계적 규모의 모터쇼와 레이싱대회, 자동차 관련 애프터마켓 아울렛, 해외 아티스트 공연 등이 총망라된다.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 전시전문업계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전시회사인 독일 메쎄 프랑크푸르트코리아㈜는 모터쇼를 비롯한 다양한 콘셉트가 포함된 이벤트 개최를 위해 영암 F1경주장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운영하는 이 회사는 지난 10월16일 실무진을 F1경주장 현장에 파견해 사전 조사했다. 2차로 이달 말께 메쎄 프랑크푸르트코리아 지사장이 경주장을 방문, 세계자동차박람회나 대형 국제모터쇼 추진 가능성을 확인한 뒤 본사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1일부터 3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F1경주장에서 시범적으로 ‘모터 페스티벌 전시회’를 개최해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지난해부터 영암 F1경주장에서 열리고 있는 모터락페스티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자신들이 추진하려던 콘셉트와 일치한다고 판단, F1경주장 측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자동차박람회 개최가 성사되면 F1경주장 측은 30만평 규모의 전시장과 서킷을 제공하고 메쎄 프랑크푸르트측은 전세계에 28개의 지사와 50개의 에이전트를 통해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와 부품회사 등이 전시를 한다는 구상이다.
박람회에서는 차량의 전시와 판매, 주행체험, 부품기술의 정보교환, 아티스트공연 등이 다양하게 이뤄진다.
전시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쎄 프랑크푸르트의 전시는 뛰어난 국제성과 전문성을 자랑하는 최고의 브랜드 전시회”라며 “섬유, 소비재, 기술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1년에 120여 개에 이르는 전시를 성공적으로 주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성사될 경우 전남 서부권의 대형 박람회로 발전 가능성이 있고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삼포지구 2단계 개발사업 등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모터락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2019년이나 2020년 박람회 개최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