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산업 등 신성장동력산업 유치로 산업구조개선과 고급인력 유입을 통해 인구증가 및 군세수확보 등을 목적으로 계획 중인 영암 선황농공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지난 20일 미암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설명회에는 시행사인 와이앤아이 주식회사 관계자들과 공무원 및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해 관심을 표했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영암군의회 조정기 의원도 동석했다.
먼저, 시행사 측의 사업설명으로 시작된 이번 설명회는 미암면 미암리 산 106번지 일원 18만7513㎡(5만6722평)에 분양면적 12만2124㎡(3만6942평) 규모로 조성될 계획될 선황지구의 사업추진배경과 사업 개요, 추진 경위, 환경영향평가(초안) 등을 설명했다.
또 업종배치계획에서 당초에는 폐기물 가공처리 및 원료 생산업체가 분양대상이었으나 행정에서 난색을 나타내 이를 제외한 증류식 및 희석식 소주 제조 판매업체인 삼학소주㈜, 교통안전시설물 제조 및 판매업체인 ㈜목양, 무인항공기 제조 및 판매업체인 ㈜나라항공, 철근가공 및 유통업체인 해동스틸㈜, 식품 가공 포장 처리 업체인 (유)신원유통 등이 분양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나타난 소음, 분진 등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를 통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공사 측의 사업관련 설명회가 끝나자 선황지구 조성과 관련해 주민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미암면 남산리 박웅 씨는 “사업 계획상 보면 소나무 550주를 포함해 총 721주를 이식하겠다는 계획인데 이식수목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정확한 답변이 필요하다”며 “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공사중 토사반출을 위해 1섹터당 25톤 트럭 6대가 필요한데 단순 계산만으로 7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다녀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정작 공사기간은 3년에 불과해 결국 무리한 공사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이에 대한 정확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시행자 측의 답변을 요청했다.
이어 채지리 양관진 씨는 “현재 영암에는 군서, 신북, 영암 등 기 조성된 농공단지 외에도 대불산단이 입지해 있지만 제대로 활성화가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농공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또 토목공사 전문가 등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공사 중 발생하는 토사량이 4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른 토사 판매금액만 9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에 대한 정확한 계획 및 이익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답변해 달라”고 질의했다.
또 봉고지마을 박성화 주민은 “지금은 분진, 환경, 소음 등에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공사가 진행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 발생시 책임에 대한 각서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특히 봉고지마을의 경우 아직도 지하수를 사용하는 농가들이 있는데 이에 대한 이용불편 해소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미암리 이계식 이장은 “과거 삼호면이 대불산단의 조성으로 삼호읍으로 승격했듯 선황농공단지는 미암을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민들은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미암의 발전을 위해 고민해야 하고 입주업체에서 주민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 측은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에 감사드리며 일각에서 제기한 토사반출 문제는 이미 전동평 군수가 외부반출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관내 공사나 공단 주변 녹지 조성을 하는데 사용키로 했다”며 “설사 이익금이 발생하더라도 산단법에 따라 분양가격 인하 등으로 사용되어 있어 시행사측의 개인 재산이 될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밝힌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행사 측은 “환경적 문제는 공사 전 철저한 검토를 통해 예상되는 문제를 선결하고 공사 중에 발생하는 문제는 즉각 조치해 지역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오늘 수렴된 주민들의 의견을 총괄적으로 검토해 설계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암면 미암리 산106번지 일원 18만7513㎡의 면적에 조성될 미암선황농공단지는 총 사업비 138억원을 투입해 오는 11월 중 농공단지 계획 승인이 이뤄지면 내년 1월 사업을 발주, 오는 2020년 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