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의 계절이 도래함에 따라 영농비용 절감을 위해 영암군 쌀 생산자협회가 톤백 포대를 시가보다 27%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공동구매에 나서 화제다.
지난 12일 시종면 신학리 4구에 위치한 한 개인 창고에서는 대형 트럭에 실려진 톤백 포대 묶음을 내리는 농민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이날 이곳으로 직송된 쌀 톤백 자루는 800㎏들이 톤백 포대로 시종 2445개를 비롯해 삼호 1900개, 미암 895개 등 총 5790포대였다. 
차량에서 하차돼 창고 한 켠에 차곡이 쌓이자 기다렸다는 듯이 농가들의 차량들이 줄지어 미리 주문해놓은 수량만큼 차량에 실어졌다. 한번에 1900개의 톤 백 포대를 차량에 싣는 농가들도 있었다.
이번 톤백 포대 공동구매는 영암군쌀생산자협회가 각 지역 회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현재 농협 등에서 개당 9500원에 거래되는 톤백 포대를 2500원이 저렴한 7000원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이 가격은 농협에서 시중가에서 10%를 환급해주더라도 약 1500원이 더 저렴해 농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농약공동구매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고 있는 톤백 공동 구매사업은 지난해 농약공동구매사업이 현금거래로만 거래했던 탓에 농가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던 부분을 감안해 이번 톤백 공동구매사업은 11월까지 납부가 가능토록 함으로서 농민들을 부담을 대폭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쌀생산자협회는 이같은 공동구매가 정착될 경우 농약과 비료 등 담합으로 얼룩져 있는 농자재 시장과 관련 가격 책정에 투명한 시스템의 필요성을 의제화 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암군쌀생산자협회 양관진 회장은 “이번 공동구매사업은 전국쌀생산자협회 차원에서 가파르게 상승하는 영농자재의 가격으로 시름하고 있는 농가들에게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풍요롭게 공급하자는 생각으로 영암군생산자협회도 함께 동참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쌀생산자 협회에서는 쌀값 인상과 더불어 농자재 공동구매사업을 더욱 확대해 다양한 소득증대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