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심한 조선경기불황으로 경영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과 노조가 2017년도 임금교섭에서 기본급을 동결하는 등의 내용으로 합의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임금 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열고 교섭에 나선 결과 노사가 기본급 동결(2만3000원 별도), 격려금 약정임금 100%+100만원 지급 등에 잠정합의했다.
또 ▲경영위기 극복 위한 노사TFT 구성 ▲혹서기 극복위해 하계휴가 일주일간 유급휴업 ▲사내근로복지기금 5억원 출연 ▲사내 한방진료실 개원 ▲협력사 처우 개선 등에도 합의했다. 
별도합의안에는 경쟁력 제고, 안정적 물량확보 등을 위한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노사가 함께 노력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회사는 일감 부족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을 노사가 한마음으로 조속히 극복하기 위한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노사 측은 5월 이후 수주물량이 절벽에 부딪치면서 일감이 크게 줄어들면서 고육책으로 여름휴가를 2주일 실시하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했고, 노조 측도 일감부족 현실을 감안해 휴가 연장에 동의했다.
노조는 지난 27일 본사 생산관에서 전체조합원 2410명 중 1984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노사 간 잠정합의안이 57.6%(1142명 찬성)로 최종 가결되면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2주일간 여름휴가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휴가를 연장하는 건 근로계약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조합원 동의를 거쳐야 한다”며 “추가되는 1주일 휴가에는 평균임금의 70%가 지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