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7일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영암지부 회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암군청 앞에서 열린 이날 집회는 기자회견과 현장발언, 회견문 낭독의 순으로 진행됐다.
회견문을 통해 이들은 “촛불의 힘으로 당선된 문재인 정부는 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를 만들고 공공부분에서부터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의 가장 핵심적 방향은 공공부문의 일자리 창출인데 정부주도의 정책이 자치단체에서 실현되는데 한계가 있다”며 “정부의 정규직화 정책을 회피하기 위해 노동자들의 계약 연장을 거부하고 해고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이들은 “정규직화 정책을 시혜로 포장하거나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은 안 된다”며 “노조와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지자체의 기간제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모든 간접고용노동자를 직고용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천형철 지부장은 “올해 말이면 내년 기간제 비정규 계약직은 계약만료 사업종료 등을 이유로 다량 해고가 발생될 수 있다고 예상된다”며 “정부 공약의 실천은 미보호 상태이기에 현장의 노동자가 함께 이 투쟁에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자치단체 직간접 고용된 공무원이 아닌 비정규직 노동자로 구성된 노동조합으로 전국 60여개 자치단체 5000여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