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무더위도 왕인대학 노래교실 120여 어르신들의 노래와 박수소리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 12일 종합사회복지관 3층 대강당에는 수업 시간이 한참 전인데도 자리를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무더운 날씨에 부랴부랴 들어오는 어르신은 더위도 잊은 채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자리에 앉아 수업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노래강사의 수업은 경쾌한 음악소리로 강당을 신바람 나게 울렸고,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자 박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동안 많이 불렀던 노래인지 강사가 리듬에 맞춰 노래를 하면 일제히 장단을 맞춰 노래를 따라 불렀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올해 3월에 입학해 매번 노래수업을 듣고 있다는 어르신은 “노래는 기억이 안나 흥겹게 부르면 신나니까 좋다”고 했다. 노래강사의 마이크 소리보다 더 큰 노랫가락이 강당을 쩌렁쩌렁 하게 울렸고, 강사는 노래 몇 곡을 선곡해 어르신이 무대 앞에서 부를 수 있게 흥을 돋우자 기다렸다는 듯이 어르신이 무대 앞으로 나와 노래와 춤을 추며 분위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