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로 인해 일부 지역에 식재된 가로수 잎이 누렇게 변하는 황화현상이 나타나면서 비상이 걸렸다.
황화현상은 엽록소 부족으로 잎이 누렇게 변하는 상태로 고온, 가뭄, 이병(罹病), 질소, 철, 아연, 망간 등의 성분부족에 기인한다. 황화현상 지속시 고사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20일 학산면사무소 앞 도로에 식재된 측백나무의 이파리가 누렇게 변해 있었다. 측백나무는 사철나무이지만 최근 계속되는 가뭄과 더위로 수분이 부족한데다 화분에 심어져 있던 탓에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고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였다. 이같은 현상은 학산면사무소 인근 도로에 식재된 화분의 측백나무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이에 학산면은 매일 아침 해당 나무에 물을 공급하며 응급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가뭄으로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도로에 식재된 가로수들도 상황은 좋지 않다. 지방도 819호선 영암읍~학산면 구간에 식재된 벚나무도 가뭄과 고온현상으로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군은 가로수가 고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진화차 2대, 급수차 1대, 임시관수차량 1대 등 살수차를 동원해 물주기 작업을 진행한데 이어 특히 최근에는 생육이 불량한 수목에 관수용 물주머니를 1000여개를 설치하는 등 수목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충분한 물을 공급해 도심 수목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모니터링을 통해 생육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나무에 물을 주고 물주머니도 달고는 있지만 지속되는 가뭄 탓에 역부족인 상황”이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