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남북공동선언 17주년을 기념하는 ‘통일쌀 모내기’ 행사가 영암에서 열렸다.
전남지역 6·15선언 기념행사로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전남본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이 주최하고 영암군농민회가 주관해 열린 이번 ‘통일쌀 모내기’에는 고진형 615전남본부상임대표와 김재욱 전농광전연맹의장, 전동평 영암군수, 이흥묵 농협중앙회전남본부장 등 기관단체장 및 농민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6·15 17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성명서 낭독, 모내기 등의 순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의해 중단되어 오다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민관협력 통일행사로 준비돼 의미를 더했다.
행사를 주관한 연맹은 성명서를 통해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차관형식으로 진행된 대북 쌀 지원은 남북관계 개선과 쌀값 안정에 기여했으나 이명박 정부 이후 대북 쌀 지원이 중단되고 수입쌀까지 들어오면서 쌀값이 30년 전 가격으로 폭락했다”며 “남북 쌀 교류는 화해와 협력의 기운을 높이고, 남측 쌀 재고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며 통일쌀 모내기로 통일 열기를 확산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념행사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주최 측에서 미리 준비한 장화 등으로 의복을 갈아입고 풍년과 더불어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직접 손모내기 행사에 동참했고 행사가 끝난 후에는 농민회에서 준비한 새참을 나누기도 했다.
전동평 군수는 “전국적인 가뭄으로 농민들의 고통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615선언 17주년을 맞아 이런 뜻깊은 행사를 영암에서 열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농민 여러분들의 오늘 흘린 땀방울이 풍년농사·통일농사의 밑거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통일쌀 모내기 행사는 덕진면 장선리 일대 9000여평의 농지에 700여판의 일미가 심어졌으며 추수철 500여 가마를 수확해 북한동포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