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씨름 메이저대회인 ‘IBK기업은행 2017 보은단오장사씨름’ 대회가 한창인 가운데 영암군민속씨름단이 한라급과 금강급에서 장사를 배출하며 절대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첫 번째 승전보는 금강급에서 울렸다. 지난달 31일 충북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7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kg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영암군민속씨름단 소속 최정만 선수가 같은 팀 후배 이민호(영암군민속씨름단) 선수를 3-1로 제압하고 생애 다섯번째 금강장사로 등극했다.
이로서 최정만 선수는 13·14 설날대회, 15 보은대회, 16·17 단오대회에서 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며 금강급의 절대강자로서 입지를 굳히게 됐다. 
반면 최정만 선수에게 아쉽게 패배해 1품에 머무른 이민호 선수는 한림대를 졸업하고 올해 영암군민속씨름단에 입단한 신인으로서 입단하자마자 결승에 오르는 등 차세대 금강급 에이스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어 지난 1일 열린 한라급(110㎏) 대회에서는 최성환 선수가 ‘2017설날씨름대회’에 이어 한라급에서 장사에 올랐다. 최성환 선수는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만난 양평군 소속 김보경을 상대로 첫째 판을 내준 후, 둘째 판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셋째 판과 넷째 판을 연속으로 따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최성환 선수는 지난 설날 장사 결정전에서도 첫째 판을 내준 후 내리 세 판을 따내며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에도 역전승을 일궈내며 ‘역전의 명수’의 이미지를 씨름팬들에게 각인시켰다.
한편 IBK기업은행 2017 보은단오장사 씨름대회는 오는 3일까지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되며, 2일에는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장사에 오른 이슬기 장사와 정창조, 윤정수 장사 등이 출전하는 백두장사 결정전(14:30~16:00)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