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을 위한 스승의 날 행사가 지난 15일에 열렸다.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여러 졸업생들이 선생님들을 찾아와 축하를 하기도 했다.
영암 낭주중학교 학생들은 다른 학교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행사를 준비했다. 선생님들이 수업을 하시면서 힘드셨던 점을 학생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해 학생들 중 대표학생이 선생님이 되어 수업을 하기도 했다. 선생님을 경험했던 학생은 “선생님은 인내심이 대단하다. 아이들이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아 힘들다”며 선생님의 마음을 헤아렸다.
또, 낭주중학교의 전교생이 함께 모든 선생님들께 롤링페이퍼를 쓰며, 선생님께 감사함과 죄송함을 전했다. 이어 선생님들과 전교생이 한자리에 모여서 상장수여식과 카네이션 전달식을 진행했다. 올해 낭주중학교에서는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에게 주는 상장이 아닌 학생들이 만든 상을 선생님들께 수여하는 것이었다.
각각의 상이 있었지만, 요즘 학생들의 유행을 잘 이해하시고 학생들과의 유쾌한 소통을 하시는 국어 교과의 정승희 선생님은 ‘트랜디상’을 수상했다. 또한 학생들이 뽑은 대망의 ‘미인상’으로는 역사·사회 교과의 오현숙 선생님이 수상했다. 또한, 낭주중학교에 올해 처음 오신 기술·가정 교과의 김유경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패션 감각을 일깨워줄 패션을 소유하셔 ‘패션피플상’을 수상했으나 김유경 선생님은 “내년에는 미남상을 노려보겠다”라며 약간의 아쉬움과 각오를 나타냈다. 
이밖에도 꿀보이스상, 청소상, 참교육상, 요리상, 엄마상 등의 특별한 상들이 여러 선생님께 수여됐다. 학생들이 손수 제작한 카네이션 전달식에서는 선생님들께서 순수한 미소를 보이시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학생들은 선생님들께 더 좋은 카네이션을 해드리지 못해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김영란법으로 인한 청탁문제가 제자가 스승에게 감사의 표시로 전하는 꽃 또한 막아버렸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마음만으로도 고맙다”라고 전했다.
2부 행사에서는 학교생활 속 상식퀴즈로 학생들이 학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학교에 대해, 선생님들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는 이벤트시간이 마련됐다. 또한,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에게 인생 선배로써 조언이나 앞으로의 바람을 쪽지로 전했다. 
모든 행사가 끝나갈 무렵 스승의 날 영상을 상영했다. 스승의 날 영상 속에는 선생님들의 힘든 점과 학생들이 선생님의 충고를 무심코 지나치던 모습에 대한 죄송함을 담은 영상이었다. 선생님들께는 사과편지가, 학생들에게는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진로 교과의 정순남 선생님은 “영상을 통해 선생님들의 마음을 간결하고 깊게 전달하여 좋았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선생님들을 존중하지 않고 자신의 행동만 옳다고 주장하며 나아간다. 선생님 또한 우리와 같이 누군가에게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낭주중 학생들은 스승의 날을 통해 다시 선생님들께서 우리를 얼마나 위해주시고 존중해주시며 희생하시는지 명확히 알았을 것이다. 선생님들께서 우리를 이해하시고 존중해 주듯이 학생들 또한 선생님들을 존중하며 스승을 존경하려는 태도를 가졌으면 한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