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영암군사암연합회(회장 설도스님)가 주최하는 영암군 연등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처음으로 영암읍 동무리 주차장으로 행사장을 옮겨 ‘차별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연등축제에는 전동평 군수와 박영배 군의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과 도갑사총신도회 하대주 고문 등 불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처님오신날 기념 영암군 연등축제’가 열렸다.
초청가수와 에어로빅 통키타 연주 등 신명나는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연등 축제는 기념식을 알리는 명종 5타, 삼귀의, 만야심경봉독,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설도스님의 봉축사, 축성사 몽산 주지수님의 격려사, 도갑사 보현거사회 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전동평 군수와 박영배 군의장의 축사가 이어지며 기념식이 마무리됐다.
이번 연등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제등행렬이었다. 각 사찰과 불자들이 저마다 형형색색 화려한 빛깔의 연등을 들고 실내체육관을 출발해 오거리, 영암군청 앞 사거리를 지나 에이마트까지 시가행진을 펼치며 장관을 이뤘다.
특히 이번 연등행사장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의 선거전도 펼쳐지면서 행사 외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도갑사 설도스님은 “차별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이치를 바로 알면 지혜와 자비의 길이 열린다”며 “가정과 일터 그리고 거리에서 사회의 일체 차별을 없애고 모든 이들을 부처로 대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길이며 지혜롭고 조화로운 세상이 되도록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갑사는 다음달 3일 오전 9시부터 도갑사 대웅보전 및 경내 일원에서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