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돌을 맞은 2017영암왕인문화축제가 때맞춰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과 탄탄한 축제구성을 선보이며 성황리에 마쳤다.
‘왕인愛 소통의 빛!’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왕인박사춘향대제’와 영암을 대표하는 창작무용, 가야금산조, 가야금병창 등이 어우러진 ‘민속예술단 공연’을 비롯해, 축제의 20년을 돌아보고 관광 발전방향 등을 논의해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축제20주년 발자취 강연회’를 시작으로 지난 6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특히 국민가수 남진을 비롯해 배일호, 신유, 금잔디, 지원이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한 ‘MBC개막축하방송’을 비롯해 국내 최정상 록(ROCK)밴드인 ‘윤도현 밴드(YB) 빅콘서트’ 등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수만 80만명이 이른다. 이는 장기적인 경기불황과 AI(조류인플루엔자), 세월호 인양 등 적지 않은 불안요소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룬 성과다. 특히 올해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유희적인 프로그램을 축소해 축제를 진행했음에도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들이 축제를 찾음으로서 왕인문화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잡았음을 증명했다.  
또 올해 관람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왕인愛 어드벤처 랠리’를 비롯해 민속씨름단 체험 등과 같은 이색적인 체험행사와 왕인문화축제의 백미인 왕인박사 일본가오 퍼레이드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낼 만큼 웅장한 스케일을 선보였다.
여기에 왕인문화축제와 함께 함께 막을 올린 ‘제6회 대한민국한옥건축박람회’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축제였다는 평가다. 특히 조정래 작가 초청 토크콘서트는 그동안 지역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수준 높은 토크콘서트의 진수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올해 20돌을 맞은 왕인문화축제의 새로운 시도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영월관 인근에 마련된 키즈랜드는 그동안 부족하다고 지적되어 왔던 어린이 놀이시설이 대거 설치돼 축제장을 찾은 아이들에게 축제 외적인 재미를 선사했고 행사장 곳곳에는 파라솔이 설치돼 관람객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함으로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 교통부문에서도 행사장 입구에서 학산면 신복천사거리까지 약 2.5㎞구간을 일방통행구간으로 운영함으로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지적되어왔던 교통 혼잡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도 일정부분 제시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이다. 
하지만 개선점들도 여러 가지 제시됐다. 특히 매점을 비롯해 올해 처음 영월관 앞 주차장으로 자리를 옮긴 향토음식관 등 대부분의 소비 공간은 여전히 카드결제가 되지 않아 관광객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으며, 주무대였던 봉선대 광장에 그늘막이 없어 관람객들이 뙤약볕 속에서 관람을 하는 등 편의적인 부문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전동평 군수는 “제20회를 맞은 왕인문화축제는 6만 군민과 16만 향우가 하나가 된 결과, 선진시민의식을 통해 지역특색을 살리는 명품축제로 이어졌다. 또 축제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사건사고 없는 안전축제,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경제축제로 발돋움했으며, 왕인박사의 소통과 상생의 정신이 빛나는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게 되었다”며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군서면민과 군서청년회의 협조와 더불어 군민과 향우들의 많은 성원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