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니다 싸요”
왕인문화축제가 한창이었던 지난 7일 왕인학당 앞 광장에 마련된 행사부스에서는 행거에 진열된 옷가지들을 갖고 흥정하는 목소리로 시끌벅적했다. 바로 영암군새마을회와 영암군새마을부녀회가 마련한 ‘2017 알뜰나눔장터’였다.
일일 판매원들로 나선 회원들은 11개 읍·면 새마을지도자와 군민들을 대상으로 수집한 의류와 신발을 비롯해 플라스틱 밀폐용기 등 각양각색의 가재도구, 완구제품까지 1천여점을 모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단연 옷이었다. 가격이 5천원 ~ 1만원으로 거의 새옷과 다름없는 옷가지들이 상품으로 판매됐다. 또 어린이 자동차와 같은 완구제품들도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가면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진행된 이번 알뜰나눔장터에서 판매된 수익은 200여만원으로 수익금은 영암군민장학금에 기부하고, 판매하고 남은 물품은 필요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헌옷으로 분리된 의류는 별도로 판매해 연말에 ‘사랑의 고추장 담가주기’ 등 소외계층돕기에 사용될 예정이다.
새마을회 관계자는 “알뜰나눔장터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다”며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연중으로 진행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지역에서 나눔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