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월출산도갑사 국사전에서 도갑사 주지 설도스님, 전동평 군수, 이건화 영암경찰서장, 사회기관단체장 및 신도 등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도선국사·수미왕사 추모 고유제를 봉행했다.
이날 고유제는 2017년 영암왕인문화축제 원만 회향을 기원하며 음양풍수지리의 대가 도선국사와 세조의 왕사이자 15세기 중엽에 도갑사를 크게 중창한 수미왕사 두 조사님께 예를 올리는 행사이다.
사람에게는 불편하지만 자연초목에는 이로운 봄날에 내리는 촉촉한 비로 인해 궂은 날씨였지만 두 분의 성품과 정신, 높은 뜻을 기리고 왕인문화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자리에 지역의 기관사회단체장과 주민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왁자지껄 즐거운 축제뿐 아니라 세월호 추모분위기를 이어주기 위한 하늘의 배려인듯한 봄비소리가 반주가 되어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봉독을 시작으로 엄숙한 분위기로 제례가 진행됐다.
월출산 도갑사 설도 주지스님과 전동평 군수의 헌다에 이어 고유제에 참석한 기관사회단체장들과 영암 인근 지역 사찰의 망월사, 약산사, 월암사 주지 스님들의 소개와 함께 왕인문화축제의 원만 회향을 바라며 헌화에 참여했다.
도갑사 주지 설도 스님은 “존엄하고 거룩한 두 분의 정신과 가치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 매년 행사에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며 “많은 사람들의 준비와 노력으로 왕인문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원만 회향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