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운전자들의 음주운전과 이에 따른 피해가 끊이지 않으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영암경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 22일까지 음주운전으로 인해 면허가 취소된 건수는 25건에 면허정지는 29건 등 총 5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적발된 57건(취소 28건, 정지 29건)보다 약 3건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음주운전이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실례로 지난해 12월 혈중 알코올 농도 0.059%(면허정지 수준)의 음주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전봇대를 들이받아 직장 동료 3명을 숨지게 한 50대 운전자가 경찰에 입건됐으며, 지난달에는 신북면 소재지에서 술을 마시고 거리를 배회하던 외국인 2명이 주차된 차량을 훔쳐 숙소로 가던 중 논두렁에 빠져 달아났다가 다음날 경찰에 검거되는 등 음주로 인한 범죄도 잇따르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농번기 시즌이 다가오면서 농기계 음주운전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현행법상 트랙터와 경운기와 같은 농기계는 음주상태에서 도로를 운행하더라도 처벌할 근거가 전혀 없는 상태이다. 이에 경찰에서는 스티커식 야광 홍보물을 제작하거나 농기계 음주운전의 피해 사례를 통해 지속적인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다른 교통사고와 달리 운전자의 의식전환과 노력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예측 가능성이 큰 만큼 술을 마시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않는 운전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도 요구되고 있다.
한 주민은 “지인 분이 음주운전으로 면허를 취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자랑스럽게 얘기를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다양한 예방 홍보활동도 좋지만 음주운전에서 만큼은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암경찰에서는 2월 17일부터 5월 17일까지 100일간 사회를 혼란시키는 반칙행위를 근절하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3대 반칙(생활반칙, 교통반칙, 사이버반칙)에 대한 특별단속기간을 지정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교통반칙은 음주운전, 난폭·보복운전, 얌체운전으로 경찰에서는 스팟 이동식 단속, 암행순찰차 운행, 캠코더 활용단속 등의 방법으로 단속하고 있고, 차량블랙박스 영상으로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국민 누구나 직접 신고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