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광백 영암군농민회 초대회장 6주기 추모식이 지난 18일 고인이 잠들어 있는 시종면 신흥리 묘소에서 영암군농민회 회원, 전동평 군수, 우승희 도의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영암군농민회가 주관한 이날 추모식에서 시종면 농민회 박지수 회장이 유족을 대표해 주요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형선 영암군농민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제사에서는 전동평 군수와 영암군농민회 한봉호 회장이 함께 참석자를 대표해 제주(祭酒)를 올리며 자신의 삶보다 농민들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살다 돌아가신 고 조광백 회장의 숭고했던 삶을 다시 한번 회고했다.
이어 농민회 회원을 비롯해 각 농민단체 회원들이 차례대로 제단 앞에 서서 참배를 올리는 등 경건하고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6주기 추모식이 진행됐다.
농민회 관계자는 “고 조광백 회장 추모식이 6주기에 이르렀지만 아직도 추모사업이 자리를 잡지 못해 조 회장님의 활동에 대한 자세한 조사가 아직도 부족하다”며 “이점은 앞으로 우리들의 노력을 통해 더욱 풍성해 지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고 조광백 회장은 군부독재 시절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도와 민주헌정연구회 활동에 참여했으며 전남민주화추진협의회 영암지부 결성을 주도하는 등 8~90년대 민주화운동의 선두에서 활동했다. 또 2008년 12월에 영암군농민회를 결성하고 초대회장으로 취임한 뒤 농민권익을 위해 앞장서 활동해오다 2011년 간경화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