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농민회가 삼호지역의 주력산업인 무화과 산업화 추진 방향과 무화과 소비촉진 대책 등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마련했다.
지난 3일 삼호읍문화복지타운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김평호 회장이 직접 진행에 나서 무화과 소비촉진 대책을 비롯해 유통개선방향, 무화과 가공식품의 방향, 무화과 홍수 출하 시 우기 지원 대책에 대해 농가 자유토론 형태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서 가장 관심분야는 단연 유통개선 방향이었다. 에덴동산 김선호 대표는 “수확시부터 무화과를 상·중·하로 분류해 1차적으로 선별하고 속갈이 없이 1.5㎏ 한 상자에 들어가는 무화과 하나하나를 균일하게 납품해왔더니 상품가치가 오르고 타 제품보다 2천원 더 높게 받았다”며 “결국 유통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농가 스스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자정 노력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이날 토론회에서 농가에서는 노점에서 판매하는 무화과가 완숙된 제품이 아닌 70%가량 설익은 제품을 판매하다보니 맛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농가들이 80%~90% 익은 무화과를 유통해야 한다는 점과 삼호가 무화과 특구인 만큼 삼호무화과만의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무화과 재배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현재 4단계로 이어지는 무화과 유통단계를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바로 직송될 수 있도록 유통단계를 축소할 수 있도록 인터넷 판매를 확대하고 노령의 농민들에게 인터넷 교육을 병행함으로서 판매전략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농가들은 특구 지정으로 인한 총 지원자금의 30%이상을 우선 배정해 유통업체 시설지원(냉장하치장, 선별 포장 냉장 보냉차), 최소수매량 의무화, cold chain system 구축, 생산포장·검사·유통·품질관리 전문인력 확보와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밖에도 홍수출하 시 우기 지원 대책으로 비가림 시설 확충, 자동화 공동선별장 확충 등의 의견이 제시됐고 생과로서 판매의 한계점이 있는 만큼 식품가공공장이 필요하다는 의견, 무화과 음료 개발, 농협 가공장 위탁가공 활성화, 판촉활동 강화 등 무화과 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김평호 회장은 “오늘 토론회는 순수하게 무화과 농가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 고민들을 들어보기 위한 자리이다”며 “삼호농민회는 이번에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해 삼호 무화과가 지역의 특화산업으로 자리를 잡고 농가들에게 실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